일간스포츠

꿈의 5만석 돔구장, WBC 국내 유치 청신호 켜질까

2026-03-19 14:11
 한국 대중문화의 양대 축인 K팝과 프로야구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돔구장 건립 논의가 국가적 차원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체육 시설을 넘어, 글로벌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팝의 세계적 위상을 공고히 하고, 사계절 내내 대규모 이벤트 개최가 가능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돔구장 건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특히 기존 스포츠 시설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일본 모델과 달리, 설계 단계부터 야구 경기와 콘서트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로 기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현실적으로 5만 석 규모의 경기장을 꾸준히 채울 수 있는 스포츠는 국내에서 프로야구가 유일하다. 축구의 경우 이미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대형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A매치 횟수가 제한적이라 돔구장 건립의 실효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새 돔구장은 프로야구단의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비시즌에는 초대형 K팝 공연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즉각적으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힌 곳만 총 6곳에 달한다. 각 지자체는 저마다의 지리적 이점과 발전 가능성을 내세우며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유치전은 크게 'KTX 역세권'을 내세운 충청권과 '수도권 인접성'을 강조하는 경기권의 대결 구도로 압축된다. 충청북도는 오송역, 충청남도는 천안아산역 인근을 부지로 제안하며 전국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에 맞서 광명시, 파주시, 고양시, 구리시 등은 서울 및 인천국제공항과의 가까운 거리를 앞세워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총사업비가 1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향후 국제 야구대회 유치 등 국내 스포츠 및 문화 산업의 지형을 바꿀 중대 변수다. 어느 도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를 품에 안게 될지, 최종 부지 선정 결과에 전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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