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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실수' 하나에 수십억이…종근당, '이것' 도입으로 휴먼 에러 원천 봉쇄 나선다

2025-09-19 16:44
 국내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과의 결합을 통해 근본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종근당이 충남 천안공장에서 '2025년 자율형 공장 구축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을 개최하며, 전통적인 의약품 생산 방식을 넘어선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 시대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단순히 공정 효율화를 넘어, AI가 생산의 핵심 주체로 참여하여 인간과 협업하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까지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해당 사업이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AI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자율 운영 체계의 확립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의 공장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복제하여, 실제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하는 기술이다. 종근당은 여기에 이미지, 영상, 텍스트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AI 모델을 접목한다. 이는 마치 공장 전체를 24시간 감시하는 수많은 눈과 귀, 그리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강력한 두뇌를 동시에 갖추는 것과 같다. 과거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와 관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AI는 생산 라인의 미세한 이상 징후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지능형 시스템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휴먼 에러(Human Error)'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이다. 정교한 관리가 필수적인 제약 공정에서 작업자의 작은 실수는 제품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관제 시스템은 설비의 고장 가능성이나 품질 이슈를 사전에 예측하여 경고하고, 자동화된 알람 분석 시스템이 운영자의 복잡한 의사결정을 도와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이는 교대근무 환경에서도 모든 작업자가 동일한 수준의 높은 판단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효과를 가져와, 24시간 내내 흔들림 없는 일관된 품질을 보장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더 나아가, 자율형 공장은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해답도 제시한다. AI는 생산 전 과정의 에너지 사용량과 자원 투입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한다.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업의 환경적 책임(ESG)을 다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가 "단순한 공정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듯, 이번 AI 자율형 공장 구축은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강력한 성장 엔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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