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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열면 복권이 팡팡! 정부, '지방 살리기'에 진심인 편

2025-08-07 10:05
 이달부터 대한민국 지방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대규모 소비 진작책이 전격 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로 전환된 소비 흐름 속에서도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비수도권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단연 파격적인 '소비 복권' 이벤트다. 오는 10월 9일까지 약 두 달간 비수도권 지역의 전통시장, 식당,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5만원 이상 누적 카드 결제를 한 소비자들은 추첨을 통해 총 2천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1등 당첨자 10명에게는 각각 2천만원이라는 거액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며, 2등(200만원·50명), 3등(100만원·600명), 4등(10만원·1천365명) 등 총 2천25명에게 약 10억원 규모의 당첨금이 풀린다. 주목할 점은 2등부터 4등까지는 수도권 점포에서 결제한 경우에도 응모가 가능하여 전국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노렸다는 점이다. 

 

소비 복권 응모권은 5만원 단위로 최대 10장까지 획득할 수 있다. 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상생 페이백'을 신청하면, 결제와 동시에 자동으로 응모되는 편리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15일부터 10월 13일까지 상생페이백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응모하는 방법도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은 지방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복권 외에도 다양한 인센티브가 마련되어 지방 소비를 다각도로 지원한다. 기존에 1인당 최대 10매까지 제공되던 미술전시·공연예술 할인쿠폰은 비수도권 전용으로 일부 추가 발급되어,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내 문화 예술 소비를 촉진할 방침이다. 

 

또한, 인구감소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자의 할인 혜택은 기존 최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두 배 확대된다. 이는 인구감소 지역으로의 관광객 유입을 늘려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조치이다.

 

정부는 또한 비수도권 지자체와 중앙부처, 공공기관, 민간기업, 그리고 수도권 지자체 간의 '상생 자매결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지원을 넘어, 실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부처 및 기관은 자매결연 지역을 연 1회 이상 방문하여 기관 행사를 개최하고, 지자체는 이에 발맞춰 숙박 및 체험 할인 등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과 지역 교류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러한 상생 협력은 지방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고,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소비 행사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지방 소비 촉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달 시작하는 '숙박세일 페스타'를 시작으로, 9월에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및 동행축제가 열린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에서는 국내선 항공운임 2만원 할인, 인구감소지역행 버스 노선 30% 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되어 가을철 국내 여행 수요를 지방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코리아 듀티프리페스타', 11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12월에는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대규모 쇼핑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어 연말까지 지방 소비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취지에 대해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 쿠폰 지급으로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딘 지방의 소비를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단기적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방 경제의 구조적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장기적인 관점이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이 침체된 지방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여 대한민국 경제 전반의 회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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