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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외신들 '풍선 전쟁' 조명

2024-06-03 14:37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잇따라 살포하자 외신들이 남북 간 '풍선 전쟁'을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북한은 쓰레기 풍선으로 왜 남한을 폭격했나"의 기사에서, 북한이 5월 28일부터 비무장지대 너머로 자동차 앞 유리를 박살 낼 정도로의 비닐봉지를 매단 1000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NYT는 한국인의 반응이 대체로 침착했으며, 이 사건을 터무니없고 짜증 나는 사건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풍선을 만지지 말고 신고할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북한이 과거 김정남을 암살할 때 사용했던 생화학 무기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NYT는 이번 사건을 냉전 시대 전술의 부활로 분석하며, 남북한이 과거 라디오 방송과 확성기를 통해 서로의 시민과 병사들에게 선전곡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한국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법적으로 금지한 뒤 지난해 위헌 결정이 내려진 과정도 짚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이 선전전에 풍선을 이용해 왔다며, 남한의 활동가들이 북한을 비방하는 선전물 외에도 현금, 미디어 콘텐츠, 초코파이 등을 넣은 풍선을 날렸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한 활동가들의 비방 전단 풍선에 대해 북한이 오랫동안 분노해 왔다며, 때때로 현금과 쌀, 남한 드라마 시리즈가 든 USB 드라이브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AP는 북한 주민 2600만 명이 외국 뉴스를 거의 접하지 못하며, 북한은 김정은의 통제력을 저해하려는 외부의 시도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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