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은 각자의 중점을 반영한 공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된 인물과 공약은 각 정당의 정책 방향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46명의 비례대표 후보가 결정되는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후보들을 살펴보자.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가 추천한 인사들을 선발해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1번으로 선정한 것은 ‘야권 연대’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한편, 후보의 다양한 배경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용혜인·김예지 의원 등 기존의 당선자들 역시 재선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여성 장애인 최보윤 변호사를 1번 후보로 선정하여 다양성과 인권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를 2번으로 선출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반대 의견을 내비친다. 또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후보로 선출하여 정책 논의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

 

녹색정의당은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노동 전문가 권영국 변호사를 후보로 선정해 노동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미래는 청년과 안전을 강조하며 양소영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과 조종묵 초대 소방청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조국혁신당은 검찰 개혁을 상징하는 후보들을 전진 배치했다.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조국 대표 등이 후보로 등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정책 전문가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후보로 선정되어 있다.

 

이처럼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당의 가치와 정책 방향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는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