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인 인요한 의원이 특정 환자의 수술과 관련해 의료진에게 부탁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지적했으나, 인 의원은 “수술 예약이 된 상태에서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메시지는 인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문자 확인 중에 받았으며, 내용에는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이라는 긴급한 상황이 담겨 있었다. 인 의원은 “감사감사”라고 답하며 문자를 삭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이 사건이 논의되었고,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물었다. 유 위원장은 “위반일 수 있다”고 답변했고, 장 의원은 권익위의 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인 의원은 자신이 수술을 부탁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전화 한 통을 통해 수술을 잘 부탁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세브란스 병원 의사 출신으로, 환자 이송에 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인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SNS에 인 의원의 문자 사진을 게시하며 국민의 불만을 대변했다. 장철민 의원도 의료 대란 속에서 국민들이 불신할까 우려한다고 언급하며, 인 의원의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